대우조선해양 임원 전원이 자사 납품 비리 대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부사장과 전무, 상무 등 임원 60여명은 지난 25일 무렵 고재호 사장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상무이사 등 일부 임직원이 납품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회사 고철을 마음대로 팔아치우는 등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 임원은 대우조선해양 납품업체에 노골적으로 "아들이 수능시험을 치는데 순금 행운의 열쇠를 사달라", "아내가 TV를 보고 김연아 목걸이를 갖고 싶어하니 사오라"라고 요구했다.

사표를 받은 고 사장은 납품비리와 연루된 임원들 사표를 선별 수리하는 선에서 사안을 매듭지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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