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경남기업이 2년 만에 또다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경남기업은 지난 29일 기업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해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에 워크아웃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시공능력 순위 21위의 종합건설업체로 2009년 1월 건설업체 구조조정 당시 워크아웃 대상에 선정됐다. 2011년 5월 워크아웃을 졸업했으나 사업 부진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2650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6월 말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이 541억 원에 불과하다. 차입금은 9000억 원에 달하고 부채비율은 217.4% 수준이다.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등 자금조달 계획을 세웠으나 신용등급 하락으로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게 됐다. 회사 측은 채권단에 추가로 1500억~2000억 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경남기업의 주가는 이달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10월 들어 지난 29일까지 약 18.6% 하락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