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국내 음악 서비스 시장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원 권리자들과의 계약 상황에 따라 이르면 연내에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국내에서 음원 보유업체 및 음악저작권신탁단체와 만나 음원 유통에 관한 계약을 진행 중이다. CJ E&M 관계자는 “버스커버스커 등 CJ E&M 소속 가수의 음원을 구글을 통해 유통하기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구글은 로엔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음원 보유업체에도 계약을 맺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으며, 한국음원제작자협회·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같은 저작권신탁 3단체와도 계약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 언제 서비스를 시작할지는 이들 권리자와의 계약 상황에 달렸다. 한 음원업체 관계자는 “음악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되도록 많은 음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글의 음악 서비스 개시도 음원 유통 계약이 얼마나 순조롭게 맺어지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소리바다를 통해 음원을 가져왔던 삼성전자와 달리 구글은 1 대 1 계약을 통해 하나하나씩 음원 유통 계약을 맺고 있어 좀더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구글의 국내 음악 서비스는 지난 5월 미국에서 먼저 선보인 ‘구글 플레이뮤직 올 액세스’와 같은 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서비스는 월정액 9.99달러에 스마트폰·PC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다. 국내에선 이보다 낮은 가격에 정해질 가능성이 높으며, 한 곡 다운로드의 경우 국내 업체와 같은 600원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