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노숙위기 파독 광부 지원"
정부는 최근 정수코리아란 단체 명의로 파독 5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받았으나 주최 측의 준비 부족으로 숙박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 224명에 대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한국관광공사, 재외동포재단,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협의해 오는 30일 출국할 때까지의 숙박과 취소된 일정을 대체할 국내 체류 계획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딴 정수장학회와는 무관하지만 정수장학회 및 박 전 대통령 명의로 행사가 열렸다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정부는 이들 파독 광부·간호사에게 비무장지대(DMZ) 투어,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견학, 박정희 생가 방문 등의 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핀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정홍원 국무총리(사진)는 보고를 받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문희 정수코리아 회장(68)과 파독 광부 및 간호사협회 관계자들을 불러 정수장학회 사칭 여부 등을 조사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