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LINE)'을 운영하는 라인 주식회사(옛 NHN JAPAN)가 내년 상반기 일본 증시에 상장한다.

25일 일본 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라인 주식회사는 내년 여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라인 주식회사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로, 메신저 '라인'의 헤드쿼터를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라인의 시가총액 규모는 1조엔(10조9100억원)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아시아 등 해외 사업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라인은 그동안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할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최근 일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자 일본증시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인은 2011년 6월 일본에서 첫 출시됐다. 한국에는 같은해 8월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전 세계 누적 가입자수가 2억7000만명에 이른다.

2012년 8월부터 지난 1년간 메시지 전송수는 440%, 스티커 이용횟수는 488%, 무료 음성통화는 912% 성장했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주식회사 대표이사는 "라인은 앞으로 글로벌 전략을 펼쳐 현지 기업들과 공동으로 캐릭터 사업을 펼치거나 공식계정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올 연말 3억명 가입자를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