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와 양호한 중국 경제지표에 힘입어 반등했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5.88포인트(0.62%) 뛴 1만5509.2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9포인트(0.33%) 상승한 1752.07을, 나스닥종합지수는 21.89포인트(0.56%) 오른 3928.96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당 순익은 62센트에 달해 시장 전망치 54 센트를 웃돌았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가까이 치솟았다.

아마존은 1.67% 올랐다. 3분기 순손실이 4100만 달러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손실보다 대폭 줄었다. 전문가 예상 순손실도 밑돌았다. 포드자동차는 1.37% 상승했다.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2%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돌입하면서 실적이 증시의 가장 큰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 며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상장사 217곳 가운데 77%가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중국 지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HSBC가 발표한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9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의 50.2와 시장의 예상치 50.4를 웃돌았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이날 나온 미국 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보다 0.4% 늘어난 388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개월 연속 적자 규모가 늘었다. 미국의 10월 PMI 예비치는 51.1로 나타나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시장의 전망치 52.5에 못 미쳤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2000건 줄어든 35만 건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선34만 건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