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원전운영사인 도쿄전력이 20일 동부 지역에 내린 비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탱크를 둘러싼 보에서 빗물이 넘쳐 흘렀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원전 전용 항만 바깥으로 연결되는 배수구를 통해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됐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께 후쿠시마 제1원전내 탱크가 모여있는 구역 중 ‘H2 남’, ‘H2 북’, ‘G3 동’, ‘G6 남’, ‘G6 북’ 등 다섯 곳의 보에서 빗물이 밖으로 흘러나왔다. 이어 오후 9시께 ‘H3’를 포함한 7개 구역에서 추가로 빗물이 넘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도쿄전력은 지난주 26호 태풍 위파가 몰고 온 비 때문에 보 안에 쌓여 있던 물을 다른 탱크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오후 2시께부터 시간당 비가 30mm 내리면서 빗물이 보 밖으로 넘쳤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