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지유(29·가명)씨는 요즘 자꾸 늘어나는 체중으로 인해 고민이 많다. 지난 여름에는 그나마 신경을 써 관리한 탓에 나름 보기 좋은 몸매를 유지했었지만, 요즘처럼 두툼한 옷으로 체형을 가리기 용이한 계절, 아무래도 체중조절에 소홀해 지다 보니 쉽게 살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체형변화에 심각함을 느껴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들어간 김 씨. 하지만 좀 빠졌으면 하는 팔뚝 살과 허벅지 살은 그대로이고, 지키고 싶은 가슴 사이즈만 빠르게 줄어들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가을철 갑자기 불어나는 체중을 줄이고자 급격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이처럼 강도 높은 다이어트는 체중감소뿐만 아니라 김 씨처럼 가슴 사이즈 감소를 유발하여 여성들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대개 여성들의 경우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가슴이 먼저 빠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가슴의 고운 지방입자와 넓게 분포되어 있는 혈관이 지방대사를 활발히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여타 부위에 비해 지방분해 호르몬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다량 분포되어 있는 가슴은 지방감소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에 한 피부과 전문의는 "다이어트 시 여성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팔뚝 ∙ 허벅지 등 원하는 부위의 지방감소 보다는 가슴지방의 크기 감소가 더 빨리 일어나는 것인데, 이는 대부분이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고 또 지방대사가 활발히 일어나는 가슴 구조의 특성상 가슴 부위 지방연소가 여타 부위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결과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가슴크기 감소를 완화시켜 주기 위해서는 꾸준한 가슴 근육운동과 마사지, 식이요법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 했다.

가슴근력운동을 통해 근육의 비율을 늘려주면 다이어트 시 지방이 감소하더라도 가슴 크기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 또 근육이 지방조직과 피부조직을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하여 가슴이 처지거나 모양이 변형되는 부작용 또한 예방해 줄 수 있다.

아울러 가슴을 마사지를 해 주는 것 역시 가슴크기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이는 가슴 마사지 시 가해지는 자극이 체액의 흐름을 활발히 촉진시키고 또 유선을 부풀어 오르게 하여 가슴볼륨을 키우는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B∙C를 섭취해 주는 것 역시 유방조직의 재생 및 가슴피부 노화 예방에 도움을 줘 가슴의 발육을 도와 줄 수 있으며, 냉동지방분해술 등을 통해 체형관리를 하는 것 또한 원하는 부위 지방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면서 가슴지방이 감소하는 부작용을 방지해주는 방법이라 하겠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