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는 이야기 아니냐, 찌라시 SNS에 더 센 이야기도 많다"
28년동안 대한민국 톱스타로서, 연예계의 흥과 망을 지켜봤던 배우 박중훈의 연출 데뷔작 '톱스타'가 베일을 벗었다.
16일 서울 광진구 스타시티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톱스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담당한 박중훈 감독과 주연배우 엄태웅, 김민준, 소이현이 참석했다.
'톱스타'는 연예계 실화를 재구성해 만든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영화인들의 기대를 모으고있다. 미성년자 성폭행, 자살, 연예인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촬영 현장 폭행사건 등 우리가 흔히 말하는 증권가 정보지(찌라시)를 통해 접해왔던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는 실제 연예계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일이며, 박 감독이 직접 겪었던 동료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와 더욱 큰 충격을 안긴다.
영화 장면에서 원준(김민준 분)이 태식(엄태웅 분)의 바지춤을 움켜쥐는 화장실 장면은 박중훈이 신인 시절 직접 겪은 일로 "친한 선배 감독이 장난삼아 한 행동이지만 남자로서 매우 수치스러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음주운전을 한 원준을 대신해 자신이 범인이라고 나서는 매니저 태식의 모습도 실화 중 하나이며 드라마 현장에서 배우가 촬영 감독을 폭행하는 모습 역시 박중훈의 경험이다.
이날 박중훈은 "여기서 실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무수한 스타들의 실제 모습"이라며 "감독이라면 자신이 잘 알고 있거나 경험해 본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기화가 되어 있어야 연출 할 수 있다. 오랫동안 배우 생활을 해왔지만 나 역시 부침을 겪었고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며 이번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톱스타'는 최고를 꿈꾸는 남자, 최고의 스타, 그리고 최고를 만드는 여자, 세 사람이 그리는 성공과 배신, 꿈과 욕망을 다룬 영화다. 오는 24일 개봉.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