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삼성증권 오현석> 과거에 유동성 랠리가 빈번하게 이루어졌는데 몇 가지 주요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네 가지 정도의 특징이 있는데 첫 번째 주가는 오버슈팅을 동반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왜냐하면 그 이전에 시장이 약세장이거나 횡보장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주가가 바닥에서 올라오면 이 정도면 프라이싱이 충분히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수준에서 물량을 많이 줄이는 경향이 있는데 생각보다 오버슈팅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두 번째는 기다리는 조정이 잘 오지 않는다는 특징도 보이고 있는데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따라가기가 상대적으로 부담스럽고 이러한 과정에서 조정이 나오면 매수하겠다는 생각이 훨씬 더 강해지게 되는데 오히려 종가 베이스의 조정보다는 장중에 조정이나 매물을 소화하고 종가에는 보합선 이상으로 마감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세 번째는 돈의 힘으로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당연히 낙폭과대주가 시장을 선도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직전에 시장 흐름에서 가장 많이 빠진 대형주 중심으로 반등이 세게 나온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 특징은 낙폭과대주 종목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수 종목들의 주가가 많이 올라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당장 주식이 올라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낙폭과대주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면 결국 순환매를 통해서 전반적으로 시장이 한 단계 레벨 업 된다는 특징이 과거에도 자주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유동성 랠리가 나오는 국면에서 인덱스는 어느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 과거에 유동성 랠리가 있었던 경험들을 살펴보고 과거의 흐름에서 인덱스가 어느 수준까지 주가가 올라갔는지 볼 수 있다.





2003년 3월의 케이스를 보면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고 내부적으로는 카드사태가 불거졌던 시기였는데 그 당시 바닥에서 인덱스는 27% 정도 주가가 상승했던 흐름이고, 2004년 4월에 차이나 쇼크가 터지면서 주가가 가졌는데 그 이후에 23% 정도 주가가 올랐다.





2009년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1,000포인트 바닥 이후에 주가가 올라갔던 초기 국면으로 보면 되고 작년에는 ECB 부양정책 이후에 연초에 유동성 랠리가 나왔던 사항인데 과거 네 가지 케이스를 보면 평균 24% 정도 주가가 올라갔던 흐름이었다. 이번에 주가가 1,780에서 바닥을 잡고 올라왔기 때문에 과거의 케이스를 적용하면 주가는 최대한 2,200선까지 나올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연말까지 해서 코스피는 2,150선 정도까지 업 사이드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의 매수 전략이 조금 더 지속될 수 있다. 물론 언제까지, 어느 수준까지 들어온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외국인들의 시각을 전반적으로 종합해보면 아직까지 한국에 대한 비중을 충분히 채우지 못했다고 이야기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상당하다. 또 추가적으로 매수할 용의가 있다고 표현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매수 추세는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들이 갑작스럽게 한국시장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매수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이머징 내에서 안전지대를 찾겠다는 욕구가 훨씬 더 강해졌다고 볼 수 있는데 그동안 신흥시장에 접근하는 초점이 향후에 성장성 측면에 비중을 많이 두었던 반면 최근에는 오히려 가치베이스로 시장을 접근하겠다는 부분의 시각이 훨씬 더 우위를 점했다.





두 번째 매수 배경은 외국인들이 보기에 미국 경제는 향후에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그러한 관점에서 미국 경기가 회복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신흥국가가 어디에 있는가에 초점을 많이 맞추고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중남미에서는 멕시코 쪽을 많이 선호하는 모습이고 아시아 국가 내에서는 한국, 대만 시장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요인이 맞물리면서 외국인들이 최근에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고 있다.





업종에 대한 선호도 부분을 보면 당연히 경기민감주를 훨씬 더 선호하는 흐름이고 경기방어주가 올해 상반기까지 시장 대비 많이 아웃퍼폼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밸류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 반면 경기민감주 측면에서 보면 선진국 경제의 회복에 대해서 베팅할 수 있기 때문에 IT, 자동차, 소재산업재 쪽에서 매매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IT업종 내의 대표적인 종목은 SK하이닉스를 꼽고 있다. 최근에는 장기 펀드 쪽에서도 하이닉스를 적극적으로 매집을 하기 때문에 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근본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외국인들이 지금처럼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마무리되면 단기적으로 수급에 불균형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조정을 동반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렇지만 결국 매수 자체는 돌고 돈다. 7월 이후에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에서 순매수한 규모가 13조 5,000억 정도다. 이 기간 중에 주식형 펀드에 환매가 나왔던 규모가 3조 5,000억 정도 되기 때문에 펀드가 환매돼서 시장에서 퇴장한 자금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우리 시장에는 10조 원 정도의 자금이 개인 투자자들의 계좌에 현금으로 남아있다.





특히 이번 반등의 초기 국면에서 매도하고 현재까지 랠리에 가담하지 못한 국내 투자자가 상당하기 때문에 수급상 공수교대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과거에도 단기간에 외국인들이 지금처럼 공격적인 매수전략이 이어진 이후에는 그 이후에 국내 투자자 중심으로 해서 여진의 성격의 장세가 진행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지금의 강세 흐름이 길게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매수가 일단락 된다 하더라도 캐시를 쥐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이 후발주자로 매수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을 보면 전반적인 수급여건은 훨씬 더 개선됐다고 판단하는 것이 맞다.





최근 많은 개인투자가들을 만나면 여전히 중소형주에서 아직까지 대형주로 스위칭을 못해서 최근 시장 랠리에 소외를 많이 느끼고 있다. 기본적으로 외국인들이 계속 주도하면서 시장이 움직인다고 전제한다면 지금이라도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어떤 대형주에 초점을 맞추느냐가 중요한데 세 가지 정도의 테마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다.





주식에서 장기 꿈이나 성장성이 주가에 미리 반영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꿈이나 성장성이 있는 주식을 볼 필요가 있는데 2차 전지나 모바일 플랫폼 관련된 쪽으로 보면 된다. 종목은 삼성SDI와 NAVER인데 최근에 주가가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속도 조절에 대한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까지 이런 성장성에 대한 주가 반영은 여지가 있다.





다음은 실적이 바닥 통과하고 역발상으로 접근하는 부분인데 여기에는 대표적으로 낙폭과대한 경기민감주들이 포진되어있다고 볼 수 있고 현대중공업, LG화학, 현대제철이다. 이 종목들이 업종 내 대표 종목인데 이러한 종목을 단기에 접근하기 부담된다면 바로 밑에 있는 종목들을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실적이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위기대응 능력이 검증된 종목을 볼 필요가 있다. 현대차, 모비스, 하나금융지주 이러한 종목들이 지금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 종목이다. 이 외에 추가적으로 신규 매수 가능한 종목은 SK하이닉스, 만도, 현대글로비스, 삼성물산, 현대백화점이다. 이 종목들은 대표 종목 외에 추가적으로 매수가 가능한 종목이기 때문에 대형주 중심으로 해서 포트폴리오를 스위칭하는 접근이 지금 장세에서는 바람직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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