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6일 제일모직에 대해 삼성그룹의 핵심 전자소재 업체로 도약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핵심적 전자소재 업체라는 사업적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전자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의 높은 시너지효과 속에서 본격적인 전자소재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패션사업부는 주력 사업부와 시너지효과가 적고 계절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큰 사업"이라며 "패션사업 매각은 실적 안정성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패션사업부 매각으로 유입된 현금 1조500억원은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4분기 독일 노바엘이디(NOVALED) 인수를 완료해 아몰레드(AMOLED) 소재분야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수익 안정화를 보이는 편광필름 부문에 대한 투자도 늘려 외형성장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어 "2차전지 분리막 및 멤브레인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해 2014년부터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기업경영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