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합참의장 후보 "항공모함 필요성 검토하겠다"
최윤희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사진)는 11일 “북한이 핵실험 등 다양한 형태로 도발하더라도 완벽한 군사 대비 태세를 구축해 감히 도발을 생각하지도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합참의장에 내정된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적이 도발하면 원점은 물론 지원·지휘세력까지 초토화해 후회하게 만들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과 관련한 북방한계선(NLL) 논란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 북핵 위협상황 시 골프장 이용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최 후보자는 지난해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했을 때와 지난 2월 3차 핵실험으로 우리 군이 워치콘(대북 감시 태세)을 격상시켰을 때도 골프를 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합참의장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골프를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 전력에 대해 “북한을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고, 주변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서는 ‘거부적 방위’를 할 수 있는 최소한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항공모함 확보를 위한 필요성 검토부터 착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NLL에 대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최 후보자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NLL 논란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집단은 북한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