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에서 지난 8월말 자리를 옮긴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 총괄 부사장은 "앞으로 디젤 라인업을 강화하고 택시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밝혔습니다.



박동훈 부사장은 10일 저녁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향후 승용차 부문에서 디젤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면서 "연말 출시를 앞둔 소형 SUV QM3 디젤차를 내세워 국산차 디젤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르노삼성차는 이미 부산 공장에서 디젤차를 만들어 수출하고 있어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부사장은 이와 함께 "국산차는 수입차와 달리 택시와 장애인용 LPG가 4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한 달간 현장을 다니면서 택시 시장의 중요성을 느낀 만큼 SM5를 필두로 택시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간 르노삼성이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판매가 저조해 현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판매가 쉬운 SM3와 SM5에 주력했는데 앞으로는 디자인과 정숙성이 뛰어난 SM7 모델에 좀 더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부사장은 특히 최근 출시한 전기차 SM3 Z.E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박 부사장은 "올해는 우리에게 전기차 상용화의 원년"이라면서 "전기차가 휘발유·디젤보다 비싸기 때문에 지방자체단체의 보조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실제 실증 실험이 진행 중인 제주도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박동훈 부사장은 궁극적으로 이러한 영업전략 등을 통해 르노삼성을 현대·기아차의 대항마로 키워 과거 국내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던 르노삼성의 위용을 되살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내 수입차시장 확대의 선봉역할을 했던 박 부사장은 수입차 시장의 향후 전망에 대해 "당장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크다가 성장이 둔화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면서 "수입차가 소형화돼 판매량이 늘었지만 유통구조의 한계로 인해 국산 소형차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단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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