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55)의 장녀가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세 경영수업을 시작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지만 회사 측은 부인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의 장녀 하민씨(24)는 지난 8월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에 사원으로 입사해 해외부동산 파트에서 3개월째 일하고 있다. 하민씨는 미국 코넬대 인문학부 사학과를 3년 만에 졸업했다. 이후 경영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코리아에서 1년, 부동산 투자컨설팅 회사인 CBRE에서 1년간 근무했다.

업계에선 하민씨의 입사를 놓고 호텔 사업을 맡기기 위한 준비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5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서울 광화문에 특급호텔인 ‘포시즌 호텔 서울’을 짓고 있다. 또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 내에 코트야드 브랜드를 도입해 비즈니스 호텔을 개발 중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