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레저의 동양 주식 보유 비중이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주식 담보 물량의 반대매매와 유상증자 불참에 따른 비율 감소 효과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레저는 지난달 27일 보유 중인 동양 주식 7만주(지분 0.027%)를 장내에서 매도, 보유 주식 수가 직전보고일인 지난달 8일 8878만2137주(40.02%)에서 8871만2137주(34.74%)로 감소했다.

지난 27일 장내에서 매도된 7만주는 앞서 동양레저가 증권사에 담보로 제공했던 주식이 주가 하락에 따라 반대매매된 것이다. 주식 수량에 비해 지분 감소 비율이 5.28%나 되는 것은 동양레저가 불참했던 유상증자 때문에 총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서다.

동양레저 관계자는 "회사에서 증권사에 담보로 제공했던 부분이 주가 급락에 따라 같이 나온 것"이라며 "공시 기재형식 상 자세한 지분 변동 배경 등을 모두 반영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동양그룹 오너와 대주주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직전 미공개정보를 이용, 주식을 처분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