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1주일을 넘긴 상황에서 미국에 대한 최대 투자국인 중국이 자신들의 투자자산을 보호하라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광야오 재정부 부부장(차관)은 7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은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라며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미국 정치권은 중국이 미국에 투자한 자산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재정정책과 관련된 정치권 교착상태가 불거진 이후 중국 정부가 첫 번째로 내놓은 공식 반응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브리핑 내내 미국 정부와 의회간의 대립 양상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주 부부장은 “중국은 미국에 대해 엄청난 규모의 직접투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국채도 엄청난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며 “미국도 현재 상황에 대해 중국이 우려하고 있다는 점과 중국의 투자자산 가치를 확실히 보호해 달라는 우리의 요구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말 현재 중국은 미국 국채를 1조2800억 달러 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투자국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