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넥스가 일본 니치이코 제약의 지분 투자가 긍정적이란 평가에 힘입어 급등세다.

7일 오전 9시1분 현재 바이넥스는 전 거래일보다 390원(5.34%) 뛴 7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강세다.

이날 KDB대우증권은 바이넥스에 대해 니치이코 제약의 지분 투자로 주가 저평가 해소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성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본 내 제네릭 매출 1위 회사인 니치이코 제약사가 지난 1일 유상증자 신주 및 구주 인수를 통해 약 340억원을 투자, 바이넥스의 1대 주주(지분율 12.61%)로 올라섰다"며 "현재 주가는 니치이코 제약의 평균 주당 인수가격 1만400원에 약 43% 못 미치는 수준으로 극심한 저평가의 빠른 해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니치이코 제약의 지분 인수는 에이프로젠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GS071)에 대한 안정적인 생산처를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적 의사 결정이라고 추정했다. GS071은 니치이코와 사노피재팬 공동으로 일본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고, 바이넥스가 독점 생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라고 전했다.

바이넥스가 이미 배지교환식(perfusion) 공정으로 높은 수율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니치이코-사노피재팬으로 이어지는 선진국 판매 파트너사까지 확보해 항체 바이오시밀러(mAb biosimilar)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바이넥스가 유상증자 대금으로 송도 2공장 증설을 단행하면 향후 글로벌 수준의 생산용량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합성의약품 실적 부분에서도 니치이코 후광 효과가 기대된다"며 "니치이코 제약은 국내 제약사들로부터 원료 및 완제 의약품을 연간 약 500억원 수준으로 수입하고 있어 앞으로 동일 의약품일 경우 바이넥스 품목을 공급받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