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나는 누구의 구멍일까 - 김완수
기억보다는 망각의 크기가 훨씬 클 겁니다. 내 주위 사람, 내가 기억하는 아름다운 것들은 사실 내가 살아온 길의 조그만 일부…. 멀어진 이들, 끝자락만 희미하게 보이는 일들, 아예 망각 속으로 가버린 것들을 생각합니다. 망각도 내 안에 있다는 위로를 스스로에게 전합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