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내 증시는 완만한 조정이 예상된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 장기화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밤 사이 미국 증시는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겪어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9% 떨어졌다. 이달 들어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밑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9%, 1.1% 떨어졌다.

공화당과 민주당간 연방정부 재개를 위한 협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 장기화는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정부 폐쇄기간이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방정부 폐쇄가 3일 이내로 일단락될 경우 과거 학습효과 영향으로 조정 폭이 크지 않겠지만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내년 예산안에 대한 처리가 늦어지면 향후 2~3주내 합의를 봐야 하는 부채한도 상한 조정도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연방정부는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 사태를 맞을 수 있다.

이날 미국 경기지표가 기대보다 부진했던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나타났다. 시장 기대치인 57.4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이 지수는 50을 웃돌 경우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