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잡은 ‘美·日 외교안보’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가 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미·일 안보협의위원회(SCC) 회의에 참석했던 양국 각료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아베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 /도쿄AFP연합뉴스
< 손잡은 ‘美·日 외교안보’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가 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미·일 안보협의위원회(SCC) 회의에 참석했던 양국 각료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아베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 /도쿄AF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3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한·일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은 노력을 다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의 예방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의 과거사 인식을 비판한 데 대한 대응이다.

기시다 외무상은 미·일 안보협의위원회(SCC) 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은 케리 장관과 도쿄의 한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대화 중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화제를 돌린 그는 “과거의 문제에 일본은 성의를 갖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 인식에 대해서도 현 정부는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반복해서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한·일 관계 개선을 일본에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한 항변으로 해석된다. 일본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국의 강경한 태도가 문제라는 것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헤이글 장관에게 “역사와 영토 문제에 대한 일본 지도부의 퇴행적인 발언 때문에 양국 사이의 신뢰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일본을 비판한 바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