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에티오피아 아다마 과학기술대와 인적교류·공동연구 등을 추진하는 상호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발표했다.

아다마 과기대는 에티오피아 최초의 국립 과학기술대학교로 1000여명의 교수진, 2만여명의 학생이 소속돼 있다. 2011년 이장규 전 서울대교수가 총장으로 취임했고 이무하 서울대 교수, 권호열 강원대 교수 등이 단과대학장으로 부임했다.

아다마 과기대 교수들은 지난 4월 말 7박8일 간 KIST를 방문해 에티오피아 경제개발계획 자문 연수를 받았다. 9월에는 동 대학 연구원이 KIST 방문 연구원으로 참여해 하·폐수 처리 기술 연구를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 같은 협력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KIST 관계자는 “6·25 전쟁시 황실 근위대를 파견하는 등 우리의 오랜 우방국인 에티오피아의 과학기술·경제발전을 위해 이번 협약을 맺게 됐다”며 “이번 상호협력을 통해 연구자 교원 학생 등 인적교류를 활발히 하는 등 협력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IST는 협약 체결 후 아다마 과기대의 발전·인재양성을 위한 과학나눔 기금을 기부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