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와 CP(기업어음) 1129억 원의 만기상환을 앞둔 동양그룹이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30일 신청했다.

이같은 법정관리 신청으로 동양증권, 동양생명 등 금융 계열사에 대한 불안감도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고객들의 항의와 해약 문의도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동양증권 콜센터(1588-0056)는 상담원이 고객의 폭증한 요구를 수용하지 못해 불만이 쌓이고 있다.

고객 A씨는 "장 마감전 매도하려고 2시 30분부터 전화연결을 시도했는데 '현재 모든 상담원이 통화중이다'라는 안내방송을 들으며 1시간을 대기하던 끝에 데이터 오류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멘트에 전화를 끊어야 했다. 이어 2차 시도를 해봤으나 또 다시 40분째 수화기를 이어폰으로 대체하고 대기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리점을 찾아가보고 싶어도 대기자 수백명에 어떤 고객은 3시간 30분 기다리다 왔다는 인터넷 글들을 보니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동양그룹 위기에 대비해 동양그룹 계열금융사(동양증권·동양자산운용·동양생명보험)에 지난 23일부터 특별점검반을 투입해 고객재산 보관상태 등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