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큰손' 짐 로저스 "투자 비행기 탄다면 北·미얀마 티켓 살것"
미국 월가의 ‘큰손’ 짐 로저스 퀀텀펀드 회장(사진)이 향후 수익을 거둘 신흥시장으로 북한과 미얀마, 앙골라 등을 꼽았다.

로저스 회장은 24일(현지시간) BBC 라디오4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비행기를 타야 한다면 미얀마나 북한으로 갈 수 있다”며 “이들 아시아 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긍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이 붕괴할 경우 북한의 동전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며 작년 북한 금화를 대량 매입한 바 있다.

그는 경제 상황이 어려운 인도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을 늘어놨다.

로저스 회장은 “늑대가 지금 인도의 문 앞에 있다”며 “이 나라가 직면한 문제는 스스로 자초한 게 많다”고 꼬집었다. 그는 “1980년대 인도는 중국보다 훨씬 성공적이었다”며 “그곳(인도)엔 관료주의, 말도 안 되는 규제와 통제가 넘쳐나고 있다. 완전 뒤죽박죽”이라고 악평을 쏟아냈다.

로저스 회장은 이 밖에 중국의 공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투자를 권유하기도 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