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3일 포스코에 대해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다소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만원을 유지했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29.8% 감소한 494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시장 기대치를 4.8%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강 공장 화재로 발생한 20만t 가량의 생산차질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투입 원가 상승과 국내외 제품 출하 단가 하락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축소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6월부터 국제 철강 가격 반등이 이뤄졌지만 수출 단가에 반영되기까지의 시차를 감안하면 3분기 출하단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물 가격 하락세가 투입 원가 상승폭을 제한해 마진 스프레드 축소 규모는 기존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추산했다.

4분기에는 마진 스프레드가 완만히 개선돼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투입원가가 소폭 하락세로 전환됐고 제품 출하단가가 6월부터 반등한 국제 가격을 후행적으로 반영할 수 잇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철강 업황의 구조적인 개선은 아직 가시권 밖이지만 중국의 구조조정 의지 강화, 광산업계 공급 확대에 따른 마진 개선 가능성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