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하고 안전하게…프리미엄 세단 '신차 전쟁'
올가을 고급 중대형 세단 시장에서 신차 경쟁이 벌어진다. 자동차업체들이 연말 주요 기업의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법인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신모델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BMW 520d
BMW 520d
23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이후 BMW 5시리즈, 도요타 아발론,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연이어 출시된다. 첫 주자는 25일 선보이는 BMW 5시리즈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 2010년 말 나온 6세대 모델을 3년 만에 새단장했다. 앞부분 그릴 윤곽에 선을 추가해 돋보이도록 했고 아랫부분 공기 흡입구 디자인도 바꿨다. LED(발광다이오드) 전조등과 안개등을 달았고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했다. 튜닝을 통해 연비와 출력도 개선했다. 가격은 기존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며 일부 모델은 소폭 인하될 전망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5시리즈 누적판매대수가 1만1286대로 작년 전체 판매량인 1만2230대에 육박했다”며 “신형 모델이 인기를 얻으면 올해 2만대 판매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 아발론
도요타 아발론
한국도요타는 다음달 1일 대형 세단 아발론을 선보인다. 6기통 3.5L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34.3㎏·m의 성능을 낸다. 복합연비는 9.8㎞/L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모터와 2.5L 엔진을 결합해 연비를 17㎞/L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4000만원 후반대에서 5000만원 초반에 책정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이르면 11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인 6세대 신형 S클래스를 들여온다. 벤츠를 대표하는 모델인 만큼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안전벨트가 3배로 부풀어 충격을 흡수하는 벨트백 등 총 12개의 에어백이 장착됐다. 뒷좌석에 14개의 마사지 쿠션이 적용됐고 보행자와 장애물을 감지해 앞차와 일정 간격을 유지하는 디스트로닉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기능도 갖췄다.

현대차는 수입차들의 공세에 맞서 2세대 제네시스로 안방 시장 방어에 나선다. 2008년 출시한 1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내·외관 디자인을 완전히 바꾼 야심작이다. 지난 4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신형 제네시스의 품평회를 열고 성능과 품질을 일부 개선했다. 지난달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주요 임원들이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시승회를 열고 출시 전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신형 제네시스에는 업그레이드한 8기통 5.0L, 6기통 3.8L와 3.3L 가솔린 엔진이 장착되며 디젤 엔진은 도입하지 않는다. 8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연비와 성능을 개선했다.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사륜구동 모델도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말부터 연초까지 급증하는 고급차 고객을 잡기 위해 수입차와 맞대결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