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대림산업에 대해 부동산 시장 회복과 비중동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 등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됐다며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과 함께 9월 둘째주 싱가폴 컨퍼런스 및 중국 상하이 NDR을 진행했다"며 "아시아 투자가들은 한국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과 이에 따른 부동산 시장 회복 가능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지역은 리먼 사태 이후 부동산 시장이 크게 회복한 상황이어서 한국 부동산 시장도 일부 지체되긴 했으나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투자 분위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건설 자회사로 삼호와 고려개발을 보유하고 있고, 뚝섬 프로젝트 등 자체개발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대림산업이 대표 수혜주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점에 대부분 투자가들 동의했다는 전언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4조1000억원의 해외수주를 달성해 목표치인 8조7000억원의 절반 수준을 달성했다. 이는 우리투자증권 추정치인 6조4000억원의 64% 가량을 달성한 수준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의 경우 주로 하반기 특히 4분기에 해외 수주가 집중되어 왔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올해 해외수주는 적어도 당사 추정치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림산업은 최근 1조300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비중동,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정유, 발전 플랜트 등 사회 인프라 시설 확충과 관련해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과거 6년간 아시아 수주비중은 전체 해외수주의 26% 가량이었으나, 올해의 경우 약 40% 가량으로 아시아 수주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아시아의 경우 중동대비 마진이 높게 유지되고 있으므로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대림산업의 해외 신규수주 규모는 연간 약 6조~8조원 규모로 연간 해외 매출액(올해 3조8000억원 예상)의 2배 가량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대림산업은 해외 건설 중심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제2의 성장 동력인 국내외 IPP사업과 같은 투자개발사업이 적어도 2015년부터는 실적기여로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대림산업의 성장잠재력은 경쟁사대비 뛰어난 것으로 봤다.

그는 "성장 잠재력대비 대림산업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되고, 하반기 수주 및 실적 모멘텀 또한 뛰어날 것으로 예상돼 대림산업을 하반기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지속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