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 LG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G2' 개발 및 마케팅 비용 증가와 에어컨 비수기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3.5% 감소한 3190억원일 것"이라며 "이는 시장 예상치 3280억원을 소폭 밑돈 수치"라고 전망했다.

소 연구원은 "그러나 9월부터 전 세계 130여개 통신사를 통해 'G2' 판매가 확대되고 있어 4분기 영업이익은 18.7% 증가한 378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중국 정보통신(IT)·가전업체들의 위협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논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LG전자의 2분기 중남미 액정표시장치(LCD)TV 시장점유율은 28.9%로 1위를 기록했다"며 "스마트폰 점유율은 1분기 11.9%에서 5.9%포인트 증가한 17.8%로 애플(7.7%)과의 격차를 확대시켰다"고 설명했다.

소 연구원은 "멕시코와 브라질 현지공장을 통해 중남미 현지화에 성공하면서 중남미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동유럽에서도 LCD TV 시장점유율 2위(28.5%)와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위(9.1%)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