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우선주들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에도 이상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오전 9시 17분 SH에너지화학우는 전 거래일보다 9600원(14.91%) 뛴 7만4000원에 거래됐다. 사조대림우도 14.40% 상승하고 있다. 아남전자우(5.49%), 한솔아트원제지우(3.79%) 등도 오름세를 탔다. 이들 종목은 단기 이상 과열을 이유로 투자경고종목으로도 지정됐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이 예고된 세우글로벌우 대구백화우 벽산건설우 쌍용양회2우B도 3~7%대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우선주들의 급등세가 이어지는 배경은 '우선주 퇴출제도' 시행을 앞두고 퇴출요건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지난달 12일 시가총액 5억원 미달 상태가 30거래일 연속으로 지속된 종목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들 종목은 관리종목 지정 후 90거래일 중 시가총액 5억원 이상 지속 상태가 10일 미만이거나 시가총액 5억원 이상 일수가 30일 미만일 경우 상장폐지된다.

거래소는 전날 이들 종목을 매매한 계좌들 중 시세 관여도가 높은 계좌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우선주에 대한 불공정거래가 의심된다는 것. 관리종목 지정 우선주는 최근 5일간 평균 거래대금이 3300만원에 불과했지만 50%가량 올랐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