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1일 동성화인텍에 대해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수주 증가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상헌 연구원은 "동성화인텍은 올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높은 LNG선 보냉재 매출 인식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분기를 거듭할수록 LNG선 보냉재 매출 비중 증가가 예상돼 실적 개선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성화인텍의 수주잔고는 2010년 말 920억원에서 2011년 2610억원, 지난해 말 5158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7월말까지 5681억원을 수주해 지속적인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동성화인텍의 LNG선 보냉재 수주흐름은 LNG선 발주 추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11척 발주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을 보인 LNG선 발주는 2011년 50척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36척 발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는 38척 이상 발주가 예상된다. 동성화인텍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는 배경이다.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증가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셰일가스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LNG선은 보통 3년전에 발주되기 때문에 내년부터 LNG선 발주 증가에 따른 동성화인텍의 수주 증가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동성화인텍은 1985년에 설립된 LNG선 보냉재 제조 전문업체다. LNG선 보냉재는 단열재의 일종으로 LNG를 저장하거나 수송하기 위해서 초저온을 유지하는데 사용된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