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10일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에 힘입어 반등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0선에 다가선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증시는 9일 중국의 수출지표 호조로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94% 올라 1만5000선을 넘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7.2% 증가해 7월에 이어 증가폭이 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8월 수출증가율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 중국 경기의 연착륙은 물론 향후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지표 개선을 계기로 금융불안을 겪고 있는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에 있는 국내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급상 외국인의 매수 우위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는 코스피시장 내 경기민감주에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피 2000선 돌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평가됐던 코스피의 정상화 과정이 마무리돼 추가 상승이 가능할지 기대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코스피는 2010년 이후 평균인 주가수익비율(PER) 9.2배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익 정상화에 따른 2~3% 추가 상승 여지가 있어 코스피 2000선까지 정상화 과정의 연장선상에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올 하반기에는 선진국 경기 개선과 기업 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5~10%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