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영진전문대 교수와 학생들이 대학 내 모션캡처센터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3차원(3D) 모션캡처 실습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대구 영진전문대 교수와 학생들이 대학 내 모션캡처센터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3차원(3D) 모션캡처 실습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9일 대구시 북구 복현동 영진전문대 연서관. 학생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절삭용 공작기계의 회전축을 설계하는 실습수업이 한창이다. 이 수업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요구한 교육과정으로 재학생 중 7명은 이미 이 회사에 취업이 확정됐다. 안상욱 컴퓨터응용기계계열 교수는 “나머지 학생도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두산그룹에 채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진전문대는 지난달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취업률 조사에서 77%를 기록해 3년 연속 전국 1위(졸업생 2000명 이상 전문대 기준)를 차지했다.

이 대학의 취업 경쟁력은 ‘현장’과 밀접한 교육과정에 있다. 20년 전 일찌감치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는 쪽으로 교육 방향을 전환하고 교육과정을 현장밀착형으로 바꾼 것. 대학은 기업체와 협약을 맺은 뒤 실무에 필요한 과정을 가르친다. 주문식 교육을 받은 학생의 70% 이상이 협약을 맺은 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현재 협약을 맺은 기업은 국내 총 424개사(해외 139개사). 취업의 질적인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올해 2월 졸업자 가운데는 삼성그룹 계열사 118명, LG그룹 175명, SK하이닉스 39명, 신세계 계열사 24명, 포스코 21명 등이 취업했다.

높은 취업률과 함께 재학생들의 장학금 혜택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영진전문대는 올해 1만4330명의 재학생에게 총 238억7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은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진전문대는 오는 25일까지 수시 1차 모집 원서 접수를 한다. 모든 계열·학과에서 학생부와 면접 성적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1891명이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