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 양적완화 축소 정책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 제1세션(성장과 세계경제) 발표를 통해 이런 뜻을 밝혔다고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전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G20 정상회의 첫날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한 정책(양적완화 축소 정책)이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임을 강조하면서 '나사를 망치지 않으려면 지나치게 조여서는 안 된다'는 말을 했다" 면서 "양적 완화 축소가 합리적 한도 내에서 이루어질 것이란 말도 했다"고 소개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미국은 '실업률 6.5% 이하, 인플레율 2.5% 이하' 목표를 달성하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해 왔다" 고 상기시키면서 "원칙적으로 현 경제상황을 볼 때 미국은 이런 지표에 도달했고 값싼 자본의 시기는 끝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금융계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부터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실루아노프는 덧붙였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