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전자(사장 박환우)는 삼성전자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용 전원공급장치(SMPS)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전원공급장치는 빛의 밝기를 조절하는 ‘디밍’ 기능이 들어 있는 것으로 삼성전자의 형광등 대체용 LED 조명 ‘엘 튜브’에 탑재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원공급장치는 조명 전체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하는 핵심 부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부터 약 6억원 규모로 공급하기 시작해 연말까지 28억원어치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신사업인 LED 조명용 전원공급장치가 조기에 안착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신규 고객을 확보함에 따라 성호전자는 올해 LED 조명용 전원공급장치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매출(30억원)의 세 배가 넘는 규모다. 내년 관련 매출 목표는 2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성호전자 전원공급장치는 자체 제작한 필름콘덴서를 장착해 전해콘덴서를 탑재한 부품보다 열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