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직원들이 지난 1일 김해공항에서 부산그랜드세일 기간을 맞아 부산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직원들이 지난 1일 김해공항에서 부산그랜드세일 기간을 맞아 부산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그랜드세일이 시작된 지난 1일 오후 4시40분 김해공항 국제여객선 대합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직원들은 일본 도쿄에서 에어부산을 타고 온 일본인 100명에게 꽃다발을 증정했다. 3만원이 충전된 외국인 쇼핑카드 ‘코리아 패스 부산카드’도 선물했다. 최부림 부산관광공사 홍보팀장은 “올해 부산을 찾는 외국관광객 300만명을 유치하기 위해 이달 1일부터 10월10일까지 40일간 부산 최대 규모의 쇼핑관광 축제를 연다”며 “홍콩처럼 유통·관광도시로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2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부산그랜드세일에 참가한 업체는 3800개로 2400개였던 지난해보다 54% 증가했다. 참여 업체는 호텔, 면세점, 백화점, 공연, 크루즈, 카지노, 관광업체 등이다. 업소별로 5~70% 할인한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에게도 첫 세일을 한다.

국제시장, 부전 인삼시장, 부평 깡통시장, 범일동 골드테마거리 등 4개 재래시장에서 1900여개 점포가 참여했다. 인삼시장에서는 현금 구매시 5~20%, 골드테마거리에서는 귀금속을 5% 할인 판매한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과 대현프리몰 등 대형 유통업체 24곳도 동참했다. 롯데 부산면세점은 세계 유명브랜드 제품을 5~15% 할인 판매하고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롯데백화점은 사은품을 증정한다. 지난달 29일 문을 연 신세계 사이먼 부산프리미엄 아울렛은 기존 할인율에 5~10% 추가 할인을 해준다.

웨스틴조선·파라다이스·그랜드·노보텔·롯데 등 호텔 18곳과 5개의 게스트하우스가 그랜드세일에 나서고 있다. 해운대 코오롱씨클라우드호텔은 부산국제영화제기간(10월4~12일)을 제외하고 객실을 70% 할인된 주중 12만원에 내놨다. 노보텔앰배서더 부산과 농심호텔은 60%씩, 롯데호텔과 해운대그랜드호텔은 40%씩 할인하고 있다. 손창용 코오롱씨클라우드호텔 지배인은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하루 20여통의 전화문의를 해오고 있는데 예약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게스트하우스는 최고 30%까지 숙박료를 할인하고 있다.부산시티투어버스도 탑승료의 20%를, 국립부산국악원은 상설공연료의 20%를 할인해 준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