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지수는 19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증시가 경기지표의 호조로 상승한 것은 투자심리에 호재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바닥권에서 50포인트 이상 반등한 것과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전고점인 1920선 근처에 와 있는 점은 부담이다.

앞서 뉴욕 증시는 미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1% 오른 1만4840.9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20%와 0.75% 올랐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가 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사전에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2.2%를 웃돈 수치다. 시리아 사태 개입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관련 우려도 일부 둔화됐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 상황을 감안해 대형주 및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를 포함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는 시점"이라며 "중소형주 비중을 줄이고 대형주의 비중을 높이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극대화돼 있고 변동성이 커져 있는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라며 "시장의 방향이 중소형주 보다는 대형주를 선호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위기국면 속에서도 한국 증시는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만한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세의 추가적인 유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수 우위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등 경이민감주에 지속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