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8일에도 약세를 나타냈다. 시리아 사태에 따른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stoxx)유럽600지수는 저날 대비 0.3% 하락했다. 사흘 연속 하락하며 한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가 0.1% 하락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와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각각 1.1%, 0.3% 하락했다. 하지만 그간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스페인 IBEX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각각 0.1%, 1.0% 반등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유엔 안보리에 시리아에 대한 군사 제재를 승인해달라는 결의안을 상정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우려감은 커졌다. 두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미국의 7월 잠정 주택 판매도 악재로 작용했다.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시리아 긴장으로 인해 중동 등지로의 해외 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감에 3% 이상 추락했다. 여행사인 투이도 1.4% 하락하는 등 항공주와 여행관련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유럽 최대 호텔 사업자인 아코르도 신중한 향후 실적 전망으로 인해 4% 이상 추락했다. 반면 영국 증권사인 G4S는 신주 발행과 사업부문 매각 등을 통해 재무제표 개선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3% 이상 상승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