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이 교사들의 성추행·체벌 의혹을 제기해 불거졌던 충북 괴산 모 중학교 사태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이 학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27일 "상당수 학부모가 교장과 문제가 됐던 교사에 대한 도교육청의 전보 조치로 학교 정상화 분위기가 마련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조만간 학부모 총회나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열어 이런 입장을 최종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부모 60여명이 서명했던 등교거부도 없던 일로 할 것"이라며 "학부모들은 새로 부임한 교장과 호흡을 맞춰 학교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는 등 심각한 갈등을 빚었던 이 학교 사태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해결점을 찾게 됐다. 이 학교는 오는 30일 개학한다.

한편 이 학교 학부모들은 이달 초 일부 교사가 폭력에 가까울 정도의 체벌을 하고, 여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낄 정도로 신체접촉을 했다며 징계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도교육청에 내는 등 반발했다. 괴산경찰서가 수사에 나서 지난 21일 교사 2명을 성추행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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