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열 빼내는 PCB 개발 열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이 커지면서 핵심 부품인 방열 인쇄회로기판(PCB)에 관련된 기술 개발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8년 19건에 불과하던 LED 조명용 방열 PCB 특허 출원 건수가 2011년에는 55건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9년 38건, 2010년 40건, 2011년 55건으로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ED 조명은 최근 전력 위기 속에서 다른 조명에 비해 전력 소비가 적은 장점이 부각되며 주목받고 있다. 방열 PCB는 LED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밖으로 내보내 조명의 수명과 효율을 높이는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LED 조명 온도가 10도가량 낮아지면 수명이 57% 정도 늘어나고 효율은 약 14%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열이 잘 전달되는 재료를 이용하는 기술이 중심을 이뤘으나 최근에는 조명 구조를 개선해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출원된 특허 가운데 PCB의 방열홀, 리드 프레임, 적층 방식 등 구조나 형상 개선 기술이 67%에 달했다. 세라믹 금속 나노소자 등 신소재 관련 기술도 31%를 차지했다.

LED 조명 분야에서는 중소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출원인별로 개인을 포함한 국내 중소기업이 전체 특허의 59%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LED 조명에 대한 중소기업의 관심이 높은 데다 2011년 정부가 LED를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선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LED 조명이 널리 보급될수록 방열 PCB 기술과 특허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