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선물 3대 트렌드…2만원대 참치·9만원대 한우·100만원대 와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사이드 Story
이마트 3만원이하 매출…전체 선물세트의 64% 차지…'할인혜택' 예약판매 급증
3500만원 '루이 13세' 코냑 등 초고가 한정판 수요도 꾸준
이마트 3만원이하 매출…전체 선물세트의 64% 차지…'할인혜택' 예약판매 급증
3500만원 '루이 13세' 코냑 등 초고가 한정판 수요도 꾸준
2만9000원짜리 참치 통조림, 9만원대 한우선물세트, 100만원대 와인.
올 추석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 3대 선물 품목이다. 경기침체 여파로 3만원 이하 저가 선물세트가 많이 팔리고 있다. 1만원 이하 양말 수건 등의 선물세트도 잘 나간다. 한우 갈비도 예년보다 3만~5만원가량 낮아진 10만원 이하 중저가 상품이 인기다. 이와는 달리 수천만원짜리 와인 등 고가품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저가 선물세트 인기
롯데마트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3만원 이하 상품 비중이 92.4%를 차지했다. 작년 추석 때 3만원 이하 선물세트가 36.2%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이마트 역시 3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 비중이 64%로 3분의 2 가까이 됐다.
초저가 선물세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1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277.5% 급증했고 롯데마트에서도 이 가격대 상품 매출이 252.8% 늘었다. 3만원 이하 선물세트는 참치 통조림 세트와 샴푸 비누 등이 들어 있는 생활미용 세트 등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조미료 참기름 등으로 구성된 가공식품 세트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올 추석의 가장 큰 특징은 알뜰 소비”라고 전했다.
◆사과·배보다 한우
가격이 낮아진 한우 갈비도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이마트의 한우 갈비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285.5%나 늘었다. 신선식품 선물세트 매출의 54%를 한우 갈비가 차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사과와 배 선물세트 비중은 22%로 지난해 31%보다 줄었다. 올해 초 1만4940원 하던 한우 1㎏ 도매가격은 지난달 초 1만1960원으로 20%가량 떨어졌다. 여기에 추석이 비교적 이른 탓에 과일 생육기간이 짧아 사과와 배의 품질이 예년보다 못한 것도 한우 인기가 높아진 요인이다.
대형마트들은 10만원 이하 한우 갈비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의 한우 세트도 15만~2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만원가량 낮아졌다. 이필환 롯데백화점 본점 정육코너 실장은 “20만원대 초반 한우 세트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 여전
경기침체 속에서도 고가 선물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알베르 비쇼 에쉐조 그랑크리 2007’과 ‘샤토 마고 2007’로 구성된 ‘명품 와인세트 1호(190만원)’ 등 고급 와인을 판매 중이다. 현대백화점도 ‘SH-현대 단독 5호 세트’(250만원) 등 고가 와인세트를 선보였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고가 와인 주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은 지난 26일 한 병에 3500만원인 ‘루이 13세 레어 캐스크’ 코냑을 판매했다. 롯데호텔은 5700만원짜리 ‘샤토 무통 로쉴드’(1945년산) 와인과 2700만원짜리 ‘샤토 라투르’(1961년산) 와인도 추석 선물로 내놓았다. 예약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도 올 추석의 특징이다. 지난 19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175% 증가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올 추석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 3대 선물 품목이다. 경기침체 여파로 3만원 이하 저가 선물세트가 많이 팔리고 있다. 1만원 이하 양말 수건 등의 선물세트도 잘 나간다. 한우 갈비도 예년보다 3만~5만원가량 낮아진 10만원 이하 중저가 상품이 인기다. 이와는 달리 수천만원짜리 와인 등 고가품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저가 선물세트 인기
롯데마트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3만원 이하 상품 비중이 92.4%를 차지했다. 작년 추석 때 3만원 이하 선물세트가 36.2%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이마트 역시 3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 비중이 64%로 3분의 2 가까이 됐다.
초저가 선물세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1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277.5% 급증했고 롯데마트에서도 이 가격대 상품 매출이 252.8% 늘었다. 3만원 이하 선물세트는 참치 통조림 세트와 샴푸 비누 등이 들어 있는 생활미용 세트 등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조미료 참기름 등으로 구성된 가공식품 세트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올 추석의 가장 큰 특징은 알뜰 소비”라고 전했다.
◆사과·배보다 한우
가격이 낮아진 한우 갈비도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이마트의 한우 갈비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285.5%나 늘었다. 신선식품 선물세트 매출의 54%를 한우 갈비가 차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사과와 배 선물세트 비중은 22%로 지난해 31%보다 줄었다. 올해 초 1만4940원 하던 한우 1㎏ 도매가격은 지난달 초 1만1960원으로 20%가량 떨어졌다. 여기에 추석이 비교적 이른 탓에 과일 생육기간이 짧아 사과와 배의 품질이 예년보다 못한 것도 한우 인기가 높아진 요인이다.
대형마트들은 10만원 이하 한우 갈비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의 한우 세트도 15만~2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만원가량 낮아졌다. 이필환 롯데백화점 본점 정육코너 실장은 “20만원대 초반 한우 세트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 여전
경기침체 속에서도 고가 선물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알베르 비쇼 에쉐조 그랑크리 2007’과 ‘샤토 마고 2007’로 구성된 ‘명품 와인세트 1호(190만원)’ 등 고급 와인을 판매 중이다. 현대백화점도 ‘SH-현대 단독 5호 세트’(250만원) 등 고가 와인세트를 선보였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고가 와인 주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은 지난 26일 한 병에 3500만원인 ‘루이 13세 레어 캐스크’ 코냑을 판매했다. 롯데호텔은 5700만원짜리 ‘샤토 무통 로쉴드’(1945년산) 와인과 2700만원짜리 ‘샤토 라투르’(1961년산) 와인도 추석 선물로 내놓았다. 예약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도 올 추석의 특징이다. 지난 19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175% 증가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