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으로 140㎞를 달릴 수 있는 업계 최장 고효율 자동차가 나왔다. 주인공은 스파크 전기차(EV).

스파크 EV는 한국GM이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순수 전기차다. 엔진 대신 첨단 전기모터를 핵심으로 하는 드라이브 유닛과 리튬이온배터리(21㎾h)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동한다. 최고출력 130마력(100㎾), 최대토크 55.3㎏·m의 동력 성능(미국 인증 기준)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8초 정도 걸린다.

한국GM 관계자는 “스파크 EV의 성능이나 연비는 미국 인증 제원보다 한국 기준이 훨씬 뛰어나다”며 “국내 제원은 올해 출시 예정인 국내 전기차 중 최고의 성능을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파크 EV는 지난 6월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2000만원대(원화 환산 기준·보조금 포함)에 팔리고 있다. 기름값이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싼 미국을 기준으로 해도 5년간 최대 9000달러(1000만원)의 유지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급속 충전 장치를 이용하면 20분 안에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운전자 이용 시간에 따라 충전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게다가 주요 주행 정보와 기능을 표시하는 2개의 7인치 컬러 LCD(액정표시장치) 스크린을 비롯해 고효율 회생제동시스템, 전기차 전용 마이링크(My 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갖췄다.

한국GM은 27일 언론 공개 행사를 통해 스파크 EV의 첫선을 보인다. 공식 출시는 다음달이다. 가격은 미정. 르노삼성자동차도 오는 10월 SM3 전기차의 공식 시판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