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꾸준한 성장을 했던 라면과 주류업체들의 실적이 올해 2분기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라면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농심의 2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128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3% 감소했다.

개별 매출액도 4451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10% 줄어들었다.

소주 참이슬과 맥주 하이트, 드라이 등 브랜드들을 거느리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8.8% 감소한 4906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65.5% 줄어든 185억 원을 나타냈다. 다만, 영업이익은 426억 원으로 17.7% 증가했다.

통상 경기가 좋지 않더라도 라면·주류 판매는 많이 이뤄지는 특성이 있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는 장기 불황과 대형마트 영업규제 탓에 라면·주류업체 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