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도시형생활주택 거주자의 10명 중 6명은 1인 가구이며 월세 형태로 계약한 거주자가 전체의 절반을 웃돌았다.

서울연구원은 지난해 서울에 있는 도시형생활주택 거주자의 패턴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발표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도시지역에 전용 85㎡ 이하로 세워지는 300가구 미만의 공동주택을 의미한다. 아파트에 비해 건설 기준과 어린이집 등 부대복리시설 기준을 완화하고 공급 절차를 간소화했기 때문에 단기간에 공급될 수 있는 소규모 주거시설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에는 도시형생활주택 7만1790가구가 인허가를 받았고 3만4411가구가 준공됐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도시형생활주택 거주자 중 1인 가구는 61%를 차지했다. 서울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23.9%)보다 2.5배 이상 높았다. 도시형생활주택 거주자 중 20대 비율은 43%이고 거주자의 직업 중 사무직도 43%로 높게 나타났다.

점유 형태는 월세가 56.7%로 가장 높았고 전세(23%), 자가주택(20.3%) 순이었다. 서울시 1인 가구의 평균 월세 비중(43.1%)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도시형생활주택에 거주하는 이유로 편리한 대중교통(61.3%), 직장·학교와 인접(56.4%) 등에 대한 응답이 높은 반면 공원 녹지 등 자연환경과 주차 공간 등은 만족도가 낮았다.

송창길 서울연구원 도시정보센터 연구원은 “도시형생활주택은 젊은 사무직에 종사하는 1인 가구주가 주로 거주하는 주거 형태”라며 “역세권 등 교통 접근성이 높은 게 도시형생활주택에 거주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