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TV] `굿닥터` 주원은 어떻게 늑대소녀를 구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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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녀가 나타났습니다. 여심(女心)을 사로잡았던 영화 ‘늑대소년’ 속 철수(송중기) 이야기가 아닙니다. 19일 방송된 KBS2 드라마 ‘굿 닥터’(박재범 극본, 기민수 연출) 방송 말미에는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아이가 등장했습니다. 외적인 모습이나 행동이 사람이 아닌 동물과 흡사합니다. 철수는 소녀(박보영)의 손길로 길들여졌는데 이 늑대소녀는 누가 구출해낼까요? 어쩌면 답은 이미 정해져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난데없는 늑대소녀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아마 철수를 본 관객들은 더하겠죠. 하지만 늑대소녀는 앞서 박시온(주원)의 고백으로 인해 어느 정도 정당성을 찾았습니다. 바로 차윤서(문채원)와의 동물원 신 이야기입니다. 다 아셨다고요? 당연합니다. 정확하게 짜인 각본이라 늑대소녀의 등장이 조금은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입니다.
자, 그럼 다시 원래 이야기로 되돌아가보겠습니다. 박시온은 차윤서와의 동물원 데이트 도중 또 일을 치고야 맙니다. 차윤서가 원숭이를 바라보며 “얘들도 덥긴 덥나보다. 먹이도 안 먹고 축 쳐져 있는 걸 보니까”라고 말했기 때문이죠. 그렇습니다. 더워서 쳐진 게 아니라 급성 염증성 장염이었습니다. 차윤서는 동물의 병까지 알아내는 박시온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박시온에게는 이에 얽힌 사연이 있었습니다.
박시온은 인턴 시절 아이의 장기가 얼마나 작은지, 얼마나 수술하기 어려운지 볼 기회가 없었고 결국 주말마다 동물 병원에서 수술 참관을 했습니다. 동물들을 아이들이라고 상상하며 수술 장면을 지켜본 거죠. 어깨너머 수의학까지 배운 박시온. 그야 말로 천재 중의 천재입니다. 하지만 박시온은 수의사가 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고는 싶은데 둘 다 바보라서요. 동물들은 바보니까 저라도 똑똑해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서요.” 박시온의 말에 차윤서의 마음은 또 아픕니다.
그런 박시온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어깨너머로 배운 동물 보살핌 방법을 쓸 수 있게 된 거죠. 늑대소녀로 인해 말입니다. 다가서면 물고 뜯고 피를 철철 흘리게 만드는 늑대소녀. 당연하게도 박시온 조차 늑대소녀를 당해낼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한쪽 팔을 물려벼렸죠. 하지만 늑대소녀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박시온의 눈동자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흥미로웠습니다. 박시온은 자신이 은옥이의 주치의가 되겠다고 말합니다. 그의 말처럼 바보와 바보가 만나 의사소통이 가능할까요? 또 한 번 박시온이 멋지게 자신의 몫을 해낼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박시온이 늑대소녀와 교감하는 것 만큼이나 박시온과 차윤서의 상호 작용도 눈여겨 볼 문제죠. 차윤서는 박시온으로 인해 의학 기술자가 아닌 진정한 의사가 됐습니다. 박시온 때문에 점점 자신의 마음을 열어보게 된거죠. 이는 박시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청자들이 박시온을 보며 힐링을 하고, 차윤서가 박시온으로 인해 사람이 되어가는 것 처럼 박시온 역시 차윤서로 인해 동화되는 법을 알게 됩니다. 이미 넘어갔습니다.
박시온은 차윤서의 포옹에 딸꾹질을 하고 맙니다. 눈은 더욱 휘둥그레지죠. 딸꾹질의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박시온의 경우 갑작스러운 흥분으로 추정됩니다. 박시온이 지금껏 좋아한 건, 생각해 왔던 건 바로 형 박시덕(전준혁)과 토끼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범주 안에 차윤서가 포함됩니다. 박시온은 차윤서를 처음 봤을 때부터 예뻐서 쳐다봤습니다. 하지만 박시온이 반한 것은 차윤서의 얼굴이 아닌 마음씨였습니다.
다들 기억나시죠? 차윤서 앞에서 상의 탈의를 하고도 아무렇지도 않아 했던 박시온(1회)이 이제는 이불로 자기 몸 가리기에 바쁩니다. 소소한 것에서부터 감정의 변화가 일다니 박시온 역시 평범한 남자인가봅니다. 이 변화 참 마음에 드는데요. 여기에 김도한(주상욱)까지 가세할 생각을 하니 점점 더 재밌습니다. 차윤서는 언제쯤 김도한을 지우고 박시온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게 될까요? 후배로서의 다독임이 아닌, 남자로서의 관심 말입니다. 이 문제 또한 어서 풀려야겠죠?(사진=KBS2 드라마 ‘굿 닥터’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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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늑대소녀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아마 철수를 본 관객들은 더하겠죠. 하지만 늑대소녀는 앞서 박시온(주원)의 고백으로 인해 어느 정도 정당성을 찾았습니다. 바로 차윤서(문채원)와의 동물원 신 이야기입니다. 다 아셨다고요? 당연합니다. 정확하게 짜인 각본이라 늑대소녀의 등장이 조금은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입니다.
자, 그럼 다시 원래 이야기로 되돌아가보겠습니다. 박시온은 차윤서와의 동물원 데이트 도중 또 일을 치고야 맙니다. 차윤서가 원숭이를 바라보며 “얘들도 덥긴 덥나보다. 먹이도 안 먹고 축 쳐져 있는 걸 보니까”라고 말했기 때문이죠. 그렇습니다. 더워서 쳐진 게 아니라 급성 염증성 장염이었습니다. 차윤서는 동물의 병까지 알아내는 박시온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박시온에게는 이에 얽힌 사연이 있었습니다.
박시온은 인턴 시절 아이의 장기가 얼마나 작은지, 얼마나 수술하기 어려운지 볼 기회가 없었고 결국 주말마다 동물 병원에서 수술 참관을 했습니다. 동물들을 아이들이라고 상상하며 수술 장면을 지켜본 거죠. 어깨너머 수의학까지 배운 박시온. 그야 말로 천재 중의 천재입니다. 하지만 박시온은 수의사가 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고는 싶은데 둘 다 바보라서요. 동물들은 바보니까 저라도 똑똑해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서요.” 박시온의 말에 차윤서의 마음은 또 아픕니다.
그런 박시온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어깨너머로 배운 동물 보살핌 방법을 쓸 수 있게 된 거죠. 늑대소녀로 인해 말입니다. 다가서면 물고 뜯고 피를 철철 흘리게 만드는 늑대소녀. 당연하게도 박시온 조차 늑대소녀를 당해낼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한쪽 팔을 물려벼렸죠. 하지만 늑대소녀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박시온의 눈동자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흥미로웠습니다. 박시온은 자신이 은옥이의 주치의가 되겠다고 말합니다. 그의 말처럼 바보와 바보가 만나 의사소통이 가능할까요? 또 한 번 박시온이 멋지게 자신의 몫을 해낼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박시온이 늑대소녀와 교감하는 것 만큼이나 박시온과 차윤서의 상호 작용도 눈여겨 볼 문제죠. 차윤서는 박시온으로 인해 의학 기술자가 아닌 진정한 의사가 됐습니다. 박시온 때문에 점점 자신의 마음을 열어보게 된거죠. 이는 박시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청자들이 박시온을 보며 힐링을 하고, 차윤서가 박시온으로 인해 사람이 되어가는 것 처럼 박시온 역시 차윤서로 인해 동화되는 법을 알게 됩니다. 이미 넘어갔습니다.
박시온은 차윤서의 포옹에 딸꾹질을 하고 맙니다. 눈은 더욱 휘둥그레지죠. 딸꾹질의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박시온의 경우 갑작스러운 흥분으로 추정됩니다. 박시온이 지금껏 좋아한 건, 생각해 왔던 건 바로 형 박시덕(전준혁)과 토끼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범주 안에 차윤서가 포함됩니다. 박시온은 차윤서를 처음 봤을 때부터 예뻐서 쳐다봤습니다. 하지만 박시온이 반한 것은 차윤서의 얼굴이 아닌 마음씨였습니다.
다들 기억나시죠? 차윤서 앞에서 상의 탈의를 하고도 아무렇지도 않아 했던 박시온(1회)이 이제는 이불로 자기 몸 가리기에 바쁩니다. 소소한 것에서부터 감정의 변화가 일다니 박시온 역시 평범한 남자인가봅니다. 이 변화 참 마음에 드는데요. 여기에 김도한(주상욱)까지 가세할 생각을 하니 점점 더 재밌습니다. 차윤서는 언제쯤 김도한을 지우고 박시온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게 될까요? 후배로서의 다독임이 아닌, 남자로서의 관심 말입니다. 이 문제 또한 어서 풀려야겠죠?(사진=KBS2 드라마 ‘굿 닥터’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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