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강호동 장동건 등을 영입한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어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의 5배인 1000억원으로 늘려 잡았습니다.”

정창환 SM C&C 대표(사진)가 지난 2분기 흑자전환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18일 향후 사업 전망과 비전을 밝혔다. SM C&C는 모기업인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가 지난해 4월 상장 여행업체 BT&I를 인수한 뒤 회사이름을 바꾸고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 프로그램 제작과 연예대행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면서 출범한 회사다. 이후 ‘국민MC’ 강호동과 신동엽 이수근 김병만 전현무, 배우 장동건 김하늘 한지민 등을 영입했다.

SM C&C는 지난해 매출 196억원, 순손실 128억원에서 올 2분기 매출 118억원, 영업이익 1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207억원, 영업이익 9억1000만원이다. SM엔터의 매니지먼트 부문 이사를 겸하고 있는 정 대표는 “지난해 적자를 낸 것은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때문에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하반기부터 여행업, MC 매니지먼트, 예능 프로그램 제작, 배우 매니지먼트, 드라마 제작 등의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 부문별 평균 매출이 150억~200억원씩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엔 뮤지컬시장에도 진출한다.

SM C&C는 이달 초 인수한 울림엔터테인먼트를 거점으로 레이블(독자 브랜드화)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울림은 댄스음악을 하더라도 록이나 팝멜로디를 강조하는 식으로 SM엔터와 차별화할 것”이라며 “SM C&C와 SM엔터 간 시너지가 본격화하면 수익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여행사업도 기존의 기업 패키지에다 공연투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매출 증대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매니지먼트와 프로그램 제작사업 부문에선 KBS2TV ‘우리동네 예체능’,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등을 제작하고 있는데 연말께는 미니시리즈 ‘미스코리아’(가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소속 배우 장동건이 영화와 광고에도 출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SM의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한국 배우와 코미디언들도 K팝 가수들처럼 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다”며 “SM C&C가 한국 스타들의 해외 진출 창구 역할을 맡아 아시아 최대 매니지먼트 및 에이전시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