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멜론, 떨고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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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삼성, 음악서비스 본격화
음원시장 파워 게임 2막 개막
음원시장 파워 게임 2막 개막
KT그룹의 음악 사업을 전담하는 KT뮤직이 KMP홀딩스 합병을 마무리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가운데 내달 삼성전자가 음악서비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KT뮤직은 K팝 한류의 선두주자 SM, YG, JYP 등 엔터테인먼트 3사의 음원콘텐츠 유통을 전담하고 있는 자회사 KMP홀딩스를 흡수하면서 다양한 음악콘텐츠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소리바다와 손잡고 삼성 모바일의 콘텐츠 스토어 ‘삼성허브’ 내에 온라인 음악서비스 ‘삼성뮤직’을 내달 10일 출범한다. 이로써 로엔엔터테인먼트 산하 온라인 음원사이트 멜론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금의 음악사이트 시장에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음원사이트 업계에서는 KT뮤직과 삼성뮤직의 행보를 크게 주목하고 있다. KT뮤직은 이동통신 외에 인터넷, 방송 분야 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지닌 KT그룹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멜론, 엠넷닷컴 등 경쟁 업체 입장에서는 경계의 대상이다. 김주성 KT미디어허브 사장은 “KT뮤직, 싸이더스FNH 등 KT그룹 내 콘텐츠 자회사의 다양한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 뒤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시장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을 위해 KT뮤직을 적극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KT뮤직은 당초 삼성전자와 제휴해 삼성전자의 새로운 음악서비스에 음원을 공급하기로 계약할 예정이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KT뮤직의 매출 및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양측의 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고 삼성전자는 소리바다와 손을 잡았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삼성과의 사업을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뮤직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서비스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마트폰을 통한 음원 소비가 늘고 있어서 삼성 스마트폰을 통한 삼성뮤직의 시장점유율은 향후 주목해야 할 대상이다. 삼성뮤직이 스마트TV, 인터넷 온라인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소리바다의 계약 내용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음악사이트 시장은 한바탕 힘겨루기를 예고하고 있다. 멜론이 대세를 점하고 있는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위한 출혈 경쟁도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KT뮤직이 SM, YG, JYP 등 엔터테인먼트 3사의 음원을 독점 판매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 관계자는 “KT뮤직이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자사의 올레뮤직, 지니 등을 통해 3사의 음원을 1주일 정도 선(先) 공개하는 일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대형 기획사의 ‘핫’한 아티스트의 경우 단 하루만 음원 서비스를 먼저 해도 파급력이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MP홀딩스 관계자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반박하며 “음원을 독점으로 선 공개하는 것은 과다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음악 생태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로 하지 말자는 암묵적인 합의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한 기획사의 음원을 독점으로 판매하면 다른 음원 사이트에서는 팔지 못하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엄청난 피해액을 보상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윤을 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권석정 텐아시아 기자 moribe@tenasia.co.kr
KT뮤직은 K팝 한류의 선두주자 SM, YG, JYP 등 엔터테인먼트 3사의 음원콘텐츠 유통을 전담하고 있는 자회사 KMP홀딩스를 흡수하면서 다양한 음악콘텐츠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소리바다와 손잡고 삼성 모바일의 콘텐츠 스토어 ‘삼성허브’ 내에 온라인 음악서비스 ‘삼성뮤직’을 내달 10일 출범한다. 이로써 로엔엔터테인먼트 산하 온라인 음원사이트 멜론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금의 음악사이트 시장에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음원사이트 업계에서는 KT뮤직과 삼성뮤직의 행보를 크게 주목하고 있다. KT뮤직은 이동통신 외에 인터넷, 방송 분야 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지닌 KT그룹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멜론, 엠넷닷컴 등 경쟁 업체 입장에서는 경계의 대상이다. 김주성 KT미디어허브 사장은 “KT뮤직, 싸이더스FNH 등 KT그룹 내 콘텐츠 자회사의 다양한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 뒤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시장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을 위해 KT뮤직을 적극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KT뮤직은 당초 삼성전자와 제휴해 삼성전자의 새로운 음악서비스에 음원을 공급하기로 계약할 예정이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KT뮤직의 매출 및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양측의 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고 삼성전자는 소리바다와 손을 잡았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삼성과의 사업을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뮤직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서비스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마트폰을 통한 음원 소비가 늘고 있어서 삼성 스마트폰을 통한 삼성뮤직의 시장점유율은 향후 주목해야 할 대상이다. 삼성뮤직이 스마트TV, 인터넷 온라인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소리바다의 계약 내용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음악사이트 시장은 한바탕 힘겨루기를 예고하고 있다. 멜론이 대세를 점하고 있는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위한 출혈 경쟁도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KT뮤직이 SM, YG, JYP 등 엔터테인먼트 3사의 음원을 독점 판매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 관계자는 “KT뮤직이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자사의 올레뮤직, 지니 등을 통해 3사의 음원을 1주일 정도 선(先) 공개하는 일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대형 기획사의 ‘핫’한 아티스트의 경우 단 하루만 음원 서비스를 먼저 해도 파급력이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MP홀딩스 관계자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반박하며 “음원을 독점으로 선 공개하는 것은 과다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음악 생태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로 하지 말자는 암묵적인 합의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한 기획사의 음원을 독점으로 판매하면 다른 음원 사이트에서는 팔지 못하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엄청난 피해액을 보상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윤을 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권석정 텐아시아 기자 morib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