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이 일상화되면서 간편하면서도 전력 소모가 적은 주방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락앤락이 최근 선보인 ‘쿡플러스 스피드쿡’은 열 전도율이 뛰어난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기존 냄비보다 조리 시간을 크게 줄였다. 단축된 시간만큼 에너지가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쿡플러스 스피드쿡은 1~2인용과 2~3인용 등 소용량 냄비로도 구성됐다. 조리 시 필요한 식재료와 물 조절 눈금선을 내부에 디자인하는 등 재료를 아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한 것도 눈에 띈다. 알루미늄 재질의 특성상 가볍기 때문에 중장년층 주부들의 손목 부담이 덜하다.

압력솥도 대표적인 절전제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기밥솥은 가정 전체 전기사용량의 25%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전기 먹는 하마’로 꼽힌다. 반면 압력밥솥은 조리시간이 전기밥솥에 비해 3분의 1도 걸리지 않아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다. PN풍년의 ‘블랙펄 네오’는 단일품목 최다 판매기록을 갖고 있는 압력솥 ‘블랙펄’의 리뉴얼 제품이다. 일반 냄비와 비교할 때 조리시간을 70% 단축해 50%의 연료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 제품의 손잡이 여닫힘 강도를 개선했으며 5중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내부 압력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불필요한 기능을 과감히 없애 물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단순형 식기세척기도 등장했다. 동양매직의 ‘멀티식기세척기’는 건조기능을 빼고 ‘세척’에만 집중했다. 이 제품은 손 설거지 대비 최대 93%까지 물을 절약할 수 있고, 20분 만에 세척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기 사용량도 기존 제품들보다 크게 줄었다. 식기 오염도에 따라 간편세척 빠른세척 강력세척 등으로 조절할 수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