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출구전략 우려는 신흥국 증시의 중·장기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철중 연구원은 "리처드 피셔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면서 국내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며 "외국인이 12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해 증시를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전날 1641억원의 주식 현물, 6983억원 어치 선물을 팔았다.

김 연구원은 "문제는 Fed의 출구전략 우려가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적다는 것" 이라며 "현 시점은 피셔 연준 총재 등 매파 인사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국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있는 지역 연준 총재는 피셔 연준 총재, 플로서 연준 총재 등으로 불라드 연준 총재, 로젠그렌 연준 총재, 찰스 에반스 연준 총재에 비해 훨씬 매파적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매파들의 영향력이 강해지면 출구전략은 우려는 지속될 것" 이라며 "미 연준의 출구전략 우려는 신흥국 증시의 중장기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