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과 일본인의 90% 이상이 상대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양국 감정이 사상 최악의 상태로 나타났다.

중국 차이나데일리와 일본의 민간 비영리단체인 ‘언론 NPO’는 일본인 1000명과 중국인 1540명을 대상으로 올 6∼7월 벌인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답변한 중국인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28.3%포인트 급증해 92.8%를 기록했다.

일본인 가운데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 비율도 지난해보다 5.8%포인트 높아져 전체 응답자의 90.1%를 차지했다. 지난 2005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악의 결과로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이 주된 원인으로 조사됐다.

좋지 않은 인상의 이유를 묻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에서 중국 응답자의 77.6%, 일본 응답자의 53.2%가 센카쿠 분쟁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양국 간에 군사분쟁이 일어나리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중국인 응답자의 52.7%, 일본인의 23.7%가 그렇다고 답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