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정보기관 수장인 국가정보원장이 1961년 전신인 중앙정보부 창설 이래 처음 국회 증언대에 선다.

남재준 원장은 5일 오후 열리는 국정원 댓글 의혹사건 국정조사 특위에 기관보고를 하기 위해 증인으로 출석한다. 국정원을 담당하는 국회 정보위는 비공개 회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국정원장의 국회 보고 내용이 공개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남 원장은 인사말과 간부 소개 이후 비공개로 진행되는 회의에서 기관보고를 하고 특위 위원들의 질의에 답한다.

현직 국정원장이 증언대에 서게 된 것은 국정원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크다. 지난 대선에서의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해 국회 차원 국정조사가 열린다. 여기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해 정보기관에 걸맞지 않은 국기 문란행위란 논란을 낳았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조직적인 선거개입 의혹 제기와 함께 대화록 공개도 선거개입 의혹을 물타기 하기 위한 국기 문란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정국 해법의 주요 해결책 중 하나로 남 원장의 해임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있다.

한편 당초 이날 오전 열린 예정이다 국정원 국정조사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한경닷컴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