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CJ제일제당에 대해 라이신 부문의 경쟁 심화로 실적이 악화됐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이경주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은 CJGLS 합병으로 전년동기 대비 1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라이신 부문의 부진으로 49.1% 감소했다"며 "라이신은 글로벌 공급 증가와 중국업체의 저가 마케팅으로 가격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전반적인 경비 절감 노력과 저수익 제품판매 축소 등 구조조정이 시작됐으나, 가공식품 판매 위축과 해외 사료 투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문제는 과거 수년간 이익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했던 바이오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사실"이라며 "이미 라이신 가격은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소업체의 경우 적자를 보는 구간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나, 가격이 반등한다면 또 업체들의 가동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